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10일 '2016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면서 2016년 이슈를 정리했다. 금투협은 장외채권시장을 크게 금리, 발행, 유통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 금리
지난 해 6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1.25%로 공시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발생했고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해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7월 역사적 최저점인 1.203%를 기록했다. 10월 이후,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강화 및 국내 가계부채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금리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어 11월 9일 미국의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됐고 다음 달 15일 미 연준이 금리를 0.25~0.5%에서 0.5~0.75%로 인상하며 금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 발행
채권 전체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93.8조원 감소한 580.5조원을 기록했다. 국채와 통안채는 전년대비 각각 15.3%, 14.3% 감소한 138.2조원 및 161.1조원 발행했고 특수채는 전년대비 32.4% 감소한 61.8조원 발행했다. 이는 공공기관 부채감축 정책 기조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회사채 전체 발행이 전년대비 12.1% 감소한 72.5조원을 발행했는데 이는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43.8조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이는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의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우량채 위주의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 유통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년대비 10.2% 감소한 4,695조원을 기록했다. 채권 거래량은 국채가 53.7%, 통안채가 24.1%로 대부분을 차지해 채권 별 거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잔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초 100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외국인 국내채권 잔고는 달러화 강세 기대 및 한미간 국채금리 역전 등 요인으로 89.2조원(지난 달 28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8조원 감소한 수치다.
한편 금투협은 2016년 채권시장 7대뉴스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6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11월) 등 국내외 정치 이슈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급전환됨에 따라 국내외 채권금리 급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회사채시장 양극화 현상 지속 ▲장기채 수요증가와 국고채 50년물 발행 ▲한-미 국채금리 역전 등에 따른 외국인 국내채권 잔고 감소 ▲야후 메신저 종료에 따른 채권인력 프리본드로의 대이동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