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모집금액추이 (자료:NH투자증권리서치센터, 한국예탁결제원)
지난 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시장의 발행금액은 2010~2015년 5년간 연평균 2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6.0% 감소해 49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ELS시장의 성장 둔화는 지난 해 초 홍콩항셍중국기업HSCEL)지수 급락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 하락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SCEL와 EUROSTOXX50지수는 ELS의 대표적 기초자산이다. 하지만 2015년 14801.94까지 상승했던 HSCEL지수가 지난 해 2월 7505.37까지 하락했고 6월 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3037.86 이던 유럽 EUROSTOXX50지수가 불과 이틀 후인 25일 2697.44까지 하락하면서 ELS 시장의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 처럼 HSCEL과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녹인구간(원금손실)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ELS 시장의 건전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한국의 ELS 시장은 50, 60대가 퇴직 자금을 이용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운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23일 ELS 시장의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체계 강화, ELS 대체상품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주요 개선방안을 크게 세가지로 요약하면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 대체상품 활성화다.
먼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을 구분·관리하는 것으로 자금을 투명하게 운용하도록 했다. 또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ELS 판매인의 상품 숙지의무를 강화했고 판매 후에도 투자자에게 주요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규정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도운다.
아울러 ELS를 대체할 수 있는 투자수단인 ETN과 파생상품 투자펀드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한계 등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규정 및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성장세를 거듭하던 ELS가 작년 한해 국외 지수 폭락으로 잠시 주춤 했으나 올해 새로 만들어진 제도들을 통해 ELS 시장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