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와 MMF·채권형펀드의 순자산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은 펀드투자 방식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한 해 펀드 투자자들은 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전체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대비 48조8000억원 증가한 464조4000억원을, 설정액은 47조6000억원 증가한 46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7.7조원)했으나, MMF와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증가(MMF 10.9조원, 채권형 18.2조원)한 결과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 7조6000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000억원이 줄면서 전체 순자산은 67.5조원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형 펀드의 감소세도 두드려졌다. 이는 연간 7.1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됨에 따라 순자산은 56.1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104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 15.8조원, 해외채권형펀드 2.4조원의 순자산이 증가한 덕분이었다.
또한 코스피의 박스권 유지와 저금리에 따른 부동자금의 증가는 MMF의 선호현상으로 나타났다. MMF는 9.4조원이 순유입되어 105조원의 순자산이 만들어졌다.
실물펀드 역시 순자산이 크게 올라 94.8조원의 순자산이 모였다. 특히 해외부동산펀드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눈에 뛰었다.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NAV·순자산가치)는 2015년 말 13.1조원에서 지난해 말 22.1조원으로 8조원 늘었다.
한편 작년 한 해는 사모펀드의 제도개편(2015년 10월)으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설정액을 넘어서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전년 말 199.8조원을 크게 넘어선 250.2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212.2조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