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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금(金)이 화(火)를 만났으니

마흔 초반의 남자 둘이 함께 사무실에 왔다. 직장동료인데 한 사람은 상담을 온 것이고 한 사람은 따라온 사람이다. 상담을 청한 사람의 사주를 찬찬히 봐주고 궁금한 것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같이 온 남자는 옆에서 모습을 지켜보고 있더니 자기도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한다. 궁금증이 있다거나 마음먹고 온 것이 아니라 구경을 왔다가 상담을 받으니 막연하게 묻는다. "제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이런 질문은 뾰족하게 대답할 방법이 없다. 질문이 막연하니 대답하기도 막연한 것이다. 그래도 질문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주를 뽑아놓고 보니 어딘가에 일이 막혀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군요." 남자는 대뜸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사주로 풀어서 자기의 현재 상황을 짚어주니 신기한 것이다. "지금 있는 직장은 원하는 곳이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먹고 살자니 안 다닐 수도 없고 그러네요." "맞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콕 짚어내시네요."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네요. 그렇지만 생각에만 머물러 있는 형편일 뿐이고 그러니 답답할 테고." 남자는 지금 자신의 상태를 맞추었다며 표정이 바뀐다. "혹시나 밥이라도 굶을까봐 걱정되고 그러네요. 그렇죠?" "예, 맞습니다. 그게 제일 큰 두려움이지요."남자는 오행 중 금(金)이 태과한 사람이다. 그런데 여름에 태어났다. 만일 겨울에 태어났다면 남자는 많이 달라졌을 인생이다. 쇠를 의미하는 금은 예리하고 단단한 속성이 있다. 성격으로 따지면 의지가 굳고 추진력이 있는 성격이다. 쇠는 겨울에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그러니 쇠는 겨울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된다. 돈을 많이 버는 재운도 따르고 권력도 제법 큰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운세이다. 남자는 여름에 태어났는데 쇠가 불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대장간의 쇠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대장간에서는 무쇠에 불을 가해서 녹여낸다. 쇠는 불에 녹으면 흐물흐물 해지고 망치로 두들기면 모양까지 변한다. 그렇게 쇠를 녹여서 호미나 삽을 만드는데 쇠를 녹이는 건 바로 불이다. 여름은 뜨거운 계절이고 불에 비유할 수 있다. 쇠가 불을 만났으니 어떻게 되겠는가.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린다. 녹지는 않는다고 해도 무디어지고 단단해질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남자는 금이 태과함에도 여름에 태어나는 바람에 제대로 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남자는 돈도 권력도 제대로 얻지를 못했다. 물론 금이 태과하고 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모두 그렇지는 않다. 사람은 오행 외에도 타고난 사주가 다르고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으니 모두 같은 기준으로 생각하면 맞지를 않는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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