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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리더십 있는 내부 출신으로"

노성태·신상훈·박상용·장동우 사외이사 기자간담회 실시…차기행장 '업적·리더십·비전·경영능력' 고려

'우리은행 차기 행장은 누가될까'.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진이 차기 은행장 선출 시 이광구 현 행장을 포함한 우리은행 출신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16년만의 민영화에 성공하며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난 만큼, 자율경쟁 체제에서의 조직 안정화와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우리은행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를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성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은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사외이사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는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최근 5년간 우리은행과 계열사 임원 가운데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진이 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사외이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우리은행



◆"행장 후보,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것"

이날 사외이사진은 차기 은행장 공모 대상을 우리은행 전·현직 부행장급 이상과 우리금융지주 부서장급 이상 임원, 우리은행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한정했다.

노성태 의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비상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공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은행 내부 사정에 밝고 경영지원이 탁월한 분을 모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재직 당시 업적 ▲리더십 ▲미래 비전 ▲검증된 경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진의 토론을 거쳐 최적을 인물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후보 선출 기준과 배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주 이익 극대화, 미래 비전 등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용 사외이사는 "우리은행이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과점주주 운영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새로운 체제 안에서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확립하고 우리은행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 밖에 세부적인 항목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장 후보는 오는 11일 정오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어 서류 심사, 평판 조회, 후보자 인터뷰 절차 등을 거쳐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임추위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차기 행장 후보가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노 의장은 "주주총회 날짜가 정해져 있으나 은행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 경영 안정을 확보해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속히 은행장 후보가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상충, 외풍' 등 우려도…

이날 간담회에선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체제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은행은 앞서 네 번이나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실패하면서 다섯 번째 도전에서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도입했다. 예보의 지분 30%를 4~8%씩 쪼개서 파는 방식이었다. 지분 4% 이상을 사들인 주주에게는 사외이사 1인 추천권을 부여해 현재 5명의 신임 사외이사진이 업무를 시작한 상태다.

과점주주체제가 처음 구성된 만큼 주주들 간 이해 상충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박상용 이사는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5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속한 기업에서 거래 관계로 갈등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런 갈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은행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다행스러운 건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이사들이 과점주주 회사의 임직원이 아니라 사외이사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외이사는 과점주주의 의사를 잘 반영해야 하지만 은행과 상충이 있을 경우 무조건 과점주주의 말에 따르는 것이 맞지 않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의 그늘 아래 있던 우리은행은 다방면으로 '외풍'에 시달려 왔다. 앞으로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자율경영을 지켜내겠다는 것이 사외이사진의 입장이다.

박상용 이사는 "외풍은 언제든지 또 올 수 있다"며 "그 시점은 우리은행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경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과점주주 체계가 부드럽게 정착되면 외풍이 들어올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자율경영은 주어진 게 아니라 사외이사가 스스로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사외이사진은 이사회를 통해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추천)을 이사회 의장 겸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는 감사위원장,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는 리스크관리위원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은 후보추천위원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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