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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승돼 온 맹인독경 의례,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

서울서 전승돼 온 맹인독경 의례,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

맹인독경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맹인독경'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하고 사단법인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서울지부를 보유단체로, 채수옥씨를 보유자로 인정 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맹인들의 독경(讀經)은 옥추경 등과 같은 여러 경문(經文)을 읽으며 복을 빌거나 질병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신앙 의례이다. 이러한 독경은 20세기 초반까지 전국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급격히 줄어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독경에 종사하는 일부 태사(太師, 맹인세계에서 독경하는 사람을 지칭)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서울맹인독경이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되면서 조선시대 국행기우제 등 국가적 차원의 종교의례는 물론 궁중과 민간에서도 지속적으로 행하여졌던 맹인독경을 다시 알리고 보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서울맹인독경의 보존단체는 사단법인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서울지부이다.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는 조선시대 맹인들의 단체 통명청(通明廳)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조선맹인역리대성교(朝鮮盲人易理大成敎)를 계승하고 있는 단체이다. 서울지부는 성북구 북악당에서 연례적으로 독경행사를 개최하는 등 서울맹인독경을 활발하게 전승해오고 있는 단체로서,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8호 서울맹인독경의 보유단체로 인정받았다.

보유자로 인정받은 채수옥씨는 15세에 독경에 입문하여 각종 경문과 독경의 다양한 의례 등을 학습하고 지금까지 점복과 독경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독경인이다. 독경의 모든 것에 탁월하며 이론에도 밝은 면모를 보이고 있는 채수옥 보유자는 1940년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어났으며, 3세 때에 홍역으로 실명하였다. 15세 때에 스승인 최재현 문하에 입문하여 각종 독경을 전수받았다. 18세에 독경 학습을 수료한 뒤, 역학에도 입문했다. 19세 때부터 전문 독경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58년부터 대한맹인역리학회에 입회하여 독경의 공연 및 전수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해 오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오랜 역사성과 여러 명이 독경에 참여하여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연행방식과 무형유산적 가치가 있는 서울맹인독경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함으로써 서울의 무형유산으로 보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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