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같은 날 행사장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채신화 기자
정유년, 국·내외 불안정한 금융 시장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금융권 수장들이 한 데 모였다. 2017년 세계적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 파고를 탄 만큼 신년인사회에서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상호저축은행중앙회·여신금융협회 등 6개 협회는 3일 오후 2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17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을 비롯해 금융기관장·정부관계자·국회의원 등 1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시작 30분 전, 신년인사회장엔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오후 1시 30분께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연이어 도착하면서 참석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도착하면서 행사장이 더욱 북적이기 시작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저마다 명함을 건네며 근황을 물었다.
1시35분께는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이 도착,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박 회장은 신년인사회장에 들어서지 않고 복도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40분에는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 50분부터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행사 시작 직전인 58분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등장했다. 이광구 행장은 최근 민영화 성공과 임기 만료 등의 이슈로 입장하자마자 기자들에게 둘러쌓였다.
그는 "일부러 명함을 두둑히 챙겨왔다"며 기자를 비롯해 관계자들과 명함을 교환했다.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서 (뒷줄 왼쪽부터)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종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최운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앞줄 왼쪽부터)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심재철 국회부의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이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신임 은행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은 이번 신년인사외 참석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은 이달 안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회장은 차기 회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임기 만료 두 달 전 선임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이달 안에 차기 회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입을 닫았다.
한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오는 6~7일 열리는 신한경영포럼 이후 회장추천위원회를 가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후 2시께 행사 시작이 다가오자 대부분의 인사들이 행사장에 들어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재정·통화, 감독당국 간 정책협력체제를 강화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우리나라 안팎의 여건을 '초불확실성 시대'라고 평가하며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역시 2017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신년사에 이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2017년 정치·경제·금융 모두 잘 풀리길 기원하는 의미로 '풀풀풀'을 건배사로 선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