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베테랑 골키퍼 송유걸(32)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강원은 3일 "지난 시즌 팀의 골문을 지킨 송유걸과 재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송유걸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강원FC와 올해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승격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며 "ACL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며 2017시즌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유걸은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15경기에 출전해 1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8실점이다.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골키퍼 중 두 번째로 낮은 실점률이다.
지난해 초반 안정적인 방어로 팀의 역대 최다 연승(FA컵 포함 7연승)을 이끌던 그는 8월 14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무릎 내측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약 한 달 반의 재활을 거쳐 돌아왔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부상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각오를 다지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 아내의 묵묵한 내조 덕에 부상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선참으로서 책임감이 컸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골키퍼들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덧 프로 11년차에 접어든 송유걸은 지난 2012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최다인 25경기를 소화하며 강원의 클래식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송유걸은 "프로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2012년과 2016년이다. 강원FC 소속으로 뛴 두 시즌이었다.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이뤄 2017년을 가장 의미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 강원FC와 나는 궁합이 잘 맞는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