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적설 및 3연속 선발 제외…리그 7호골로 재도약
경기 평점 7.14로 높은 평가…멀티골 알리는 9.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시즌 7호골(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부진을 씻어내렸다. 손흥민은 이날 결정적 '한 방'으로 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편, 이적설까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쐐기골을 날렸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분 반 다이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알리(2골)과 케인, 손흥민의 골로 4-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달성한 토트넘은 승점 36점으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아스널(승점 37점)을 1점 차로 따라잡았다.
손흥민은 팀이 2-1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다소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이리저리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40분 역습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롱패스가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발 앞에 떨어지자, 이를 한 차례 트래핑 후 왼발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발을 뻗었지만 공은 지나간 뒤였다.
손흥민의 골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토트넘은 2분 뒤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묶어 4-1로 사우샘프턴을 대파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스완지시티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다소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전과 12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이러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15일 헐시티전과 19일 번리전에서는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이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 사이 현지 매체들은 프랑스 리그원 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으며,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 팀 내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다졌다. 2016년 마지막 경기를 뜨겁게 마무리한 손흥민은 내년 1월 1일 왓퍼드전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4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넣은 알리는 9.4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페널티킥을 놓친 케인은 7.3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