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용인, 화성 그리고 경남 김해 4곳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서울 개봉과 용인 언남, 화성 능동, 김해 진례에 8289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건설하기 위한 공급촉진지구를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곳에서는 인허가 절차 단축, 취득세·재산세·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0만㎡ 이하인 촉진지구는 지구지정 시 '지구계획' 및 '사업계획' 통합 승인이 가능해 서울 개봉지구에 대해서는 '지구계획'까지 승인했다.
서울 개봉지구는 대지면적 4만 1000㎡에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00m 이내에 있는 역세권 지역으로 총 1089가구의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내년 6월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 2019년 12월 입주가 시작된다. 사업시행자는 KGMC이다. 이 지역은 도심 내 레미콘 공장이었지만 도시화로 주변이 주택으로 둘러싸이게 됐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전요구가 제기됐다. 이번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해당 부지에는 임대주택 외에도 지역(준공업지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지식산업시설(업무시설)도 4855㎡ 규모로 반영한다. 또 기존 하수도 시설부지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고 개봉역까지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언남지구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각각 이전한 경찰대, 법무연수원 종전 부동산 부지로서 면적은 90만 5000㎡ 규모다. 이 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지하철 분당선 구성역과 가까워 수도권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 지구에는 뉴스테이 3700가구, 분양주택 2800가구 등 총 6500가구가 공급되고 2021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화성 능동 및 김해 진례지구는 농지로서 이용 가능성이 낮아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임대주택 입지로 적합한 지역을 선별해 뉴스테이 단지로 개발하는 곳이다. 대지면적은 각각 10만 2000㎡, 47만 3000㎡다.
화성 능동지구는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 제2외관순환도로와 가까워 인근에 있는 동탄도시첨단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등 산단과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이 지구에는 총 1200가구(뉴스테이 900가구·일반분양 300가구)가 공급되고 2021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 사업은 학교시설복합화사업의 일환으로 지구 내에 복합공원을 조성해 지구에 연접한 능동1초등학교(가칭)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시설복합화사업이란 학교부지 일부를 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하고 부족한 운동장은 공원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말한다.
김해 진례지구(47만 3000㎡)는 남해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고도로, 경전선 진영역과 인접해 주변에 김해테크노밸리, 김해일반산업단지, 창업산업단지 등 산단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구에는 총 뉴스테이 2600가구를 포함한 4400가구가 공급된다. 입주 시기는 화성 능동지구와 같다.
서울 개봉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의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국토부는 올해 뉴스테이 공급목표로 부지확보 5만 5000가구, 영업인가 2만 5000가구, 입주자모집 1만 2000가구로 세웠으나 이번 4개 지구 지정 등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뉴스테이 부지확보 규모는 6만 5025가구, 영업인가 2만 9017가구, 입주자모집 1만 2800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뉴스테이 사업목표인 부지확보 15만 가구, 영업인가 8만 5000가구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이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로 정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조해 뉴스테이 사업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