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재계약 마친 투수 김세현(오른쪽)/뉴시스
넥센 히어로즈가 김세현, 이보근을 포함한 투수 25명과 2017시즌 연봉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올 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6세이브를 기록, 세이브왕을 수상한 김세현은 올해 연봉 1억6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68.8%)이 인상 된 2억7000만 원에 2017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세현은 "후한 연봉을 책정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마무리로 데뷔해 값진 경험을 했고, 결과까지 좋아서 기쁘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 선수들 앞에서 솔선수범해 내년 시즌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필승조로 활약한 이보근은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이보근은 올해 연봉 8400만 원에서 6600만 원(78.6%)이 인상 된 1억5000만 원에 사인을 마쳤다.
이보근은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4⅔이닝 동안 5승 7패 25홀드 56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4.45를 올리며 김세현과 마찬가지로 데뷔 첫 타이틀(홀드)을 거머쥐었다.
이보근은 "만족스러운 연봉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 승리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 덕분에 억대연봉도 받게 됐고, 홀드왕도 수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부터는 내년 시즌을 위해 운동에만 전념 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6.35를 마크하며 넥센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박주현은 103.7% 인상된 5500만 원에 계약을 마쳤고, 최원태도 66.7% 인상된 4500만 원에 계약했다.
오주원, 황덕균, 김건태, 하영민도 연봉이 인상됐다. 반면 양훈은 올해 대비 36.7%(5500만 원)가 삭감된 9500만 원에 계약을 끝냈다. 또 기존 국내 투수 최고연봉 선수였던 한현희도 연봉 3억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