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KPGA 회장이 2017년 투어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KPGA
3개 대회 신설로 총 18개 이상 대회 개최 예정…2010년 이후 최다
총상금 109억 5000만 원 규모 확정…KPGA 관계자 "총상금 140억 원까지 예상"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2017년 15개 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올해보다 5개 늘어난 18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총 상금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년 대회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13개 대회를 개최한 KPGA투어는 내년 대회에서 기존 2개 대회를 중단하고, 4개 대회를 신설한다. 신설 경기는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지스윙 메가오픈이다.
KPGA는 15개 대회 이외에도 3개 대회 추가 개최를 추진 중이다. 내년 1월 추가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경우, 대회는 총 18개로 늘어난다.
KPGA 코리안투어가 18개 이상 대회를 여는 것은 지난 2010년 18개 대회가 치러진 후 7년 만이다. 지난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 대회를 열며 정점을 찍었던 KPGA는 이후 2012년부터 3년간 14개, 2015년 12개, 올해 13개 대회를 열며 침체를 겪었다. KPGA는 내년 18개 이상 대회를 개최하며 침체를 벗어날 기회를 노린다.
올해 대비 대회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총상금도 대폭 증액된다. 확정된 대회만 따져봐도 시즌 총상금은 109억5000만 원으로, 올해 95억 원보다 15.3% 늘어난 금액이다.
KPGA는 총상금이 올해 대비 약 45% 증가한 140억 원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추진하는 대회가 신설된다면 시즌 총상금은 14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라며 "이는 KPGA 역대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상금 증액의 동력원은 바로 지방순회투어다. 올해 가장 성공한 대회로 손꼽히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을 필두로 내년에는 전남, 전북과 부산, 제주 등지에서 지역 축제 형태의 골프대회가 창설을 확정, 전국순회투어의 기본 틀을 갖추게 됐다.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 오픈과 부산에서 열리는 다이내믹 부산오픈, 제주에서 열리는 Only 제주오픈 등 3개 대회는 모두 총 상금 5억 원 규모다.
이는 올해 양휘부 회장 취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표기업 그리고 지역골프장을 연계하는 지방순회투어를 활성화하겠다는 기획을 통해 지난 1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거의 모두 접촉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맺은 결실이다.
기존 대회의 총상금 증액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개막하는 데상트 코리아 머싱웨어 매치플레이는 2억 원을 증액해 총상금 10억 원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이로써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는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됐다.
또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 telecom)가 개최하는 '최경주 INVITATIONAL' 은 10월 하순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이란 타이틀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에 이어 현대해상이 향후 3년간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총상금은 7억 5000만 원이다.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은 2016 시즌과 같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카이도 골프투어 챔피언십으로 확정됐으며, 개막전은 내년 4월 20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은 6월 1일 열린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걸려있어 예전 10월에서 6월로 개최 시기를 당겼다.
내년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본선 티켓을 받게 되며,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에는 총 10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KPGA 코리안투어 2017시즌 투어 일정/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