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펼칠 쇼트트랙 선수들을 강릉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오는 16일~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6-17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9, 한국체대)와 최민정(18, 서현고)를 비롯해 빅토르 안(31, 러시아) 등 쇼트트랙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올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등극했다.
심석희는 1500m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고, 계주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또 1000m에서는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최민정 역시 간판 스타다운 메달 확보력을 보이고 있다. 최민정은 1000m와 1500m에서 각각 2개, 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 계주 금메달 3개는 물론, 500m와 1500m에서 각각 은메달 2개와 1개를 목에 걸었다.
다크호스 김지유(잠일고)의 경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땄고, 3차 대회에서는 1000m와 1500m에서 각각 은메달 1개를 차지했다.
심석희(랭킹 포인트 3만점), 최민정(1만8000점), 김지유(1만6180점)는 여자 1500m 월드컵 랭킹에서 1~3위를 달리고 있다. 또 1000m에서는 최민정과 김지유가 각각 랭킹 포인트 2만점, 1만8000점으로 1, 2위에 올라있다.
이렇듯 뛰어난 활약으로 보여주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확보하며 사실상 대회를 지배하고 있다.
빅토르 안도 오랜만에 고국에서 팬들을 마주한다. 2006년 토리노와 2014년 소치에서 3관왕에 오른 그는 지난 12일 러시아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하려던 그는 러시아 대표팀의 설득으로 내년 평창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4차 대회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치러질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시설과 빙질 등을 시험하는 '테스트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빙상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평창조직위는 물론 개최도시인 강원도도 실수 없는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