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지장기도를 통하여 어떻게 지장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소원을 성취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느냐에 있는 것이다. 애를 못낳거나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장기도의 공덕으로 소원을 성취하거나 현재 겪는 고난을 벗어날려는 것 뿐만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죽은 후의 내생에 이르기까지 지장보살과 함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과거에도 지장보살의 기도로 기적 같은 일이 있었다는 예가 많다.
1920년경의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씨(張氏)집안으로 시집을 간 양벽원(梁璧垣)거사의 딸은 광산 일을 하는 남편을 따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하남(河南)지방으로 가서 임신을 했다. 차츰 해산할 날이 다가왔으나 외진 곳이라 해산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으므로 부부가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때 아버지께서 종이에 '나무지장왕보살(南無地藏王菩薩):중국에서는 지장보살을 지장왕보살이라 많이 칭함)'이라 써서 딸에게 보내며 당부했다. "매일 아침 향을 피우고 지장보살게 삼배를 올린 다음 지장왕보살의 명호를 부르면서 기도하여라. 반드시 순산하게 될 것이다." 딸은 아버지가 보내준 글씨를 벽에 붙이고 매일 아침마다 열심히 기도했으며 그 결과 조금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아들을 순산했다. 2년 뒤 그녀는 또 임신했으며 전과 같이 기도하여 아무런 고통 없이 딸을 낳았다. 두 아이는 매우 단정했으며 총명하고 또한 착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어려서 죽은 아이의 영가천도나 태중에서 죽은 태아의 천도를 위해 지장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보편화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이 훌륭한 자식을 점지하는 가피력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지장보살은 자식을 고통없이 편안하게 낳을 수 있게 해 주는 보살님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처님 말씀에 "새로 태어난 아기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7일 이내에 지장기도를 올리면 비록 과거 생의 허물로 인해 죄보(罪報)를 받을지라도 곧 해탈을 얻게되며 안락(安樂)하게 잘 자라고 수명이 연장되느니라. 만약 그 아기가 복을 받아 태어난 자라면 안락과 수명이 더욱 더하게 되느니라."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사주팔자가 좋은 날 좋은 시에 태어나게 해야겠다고 하여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주사제를 놓아 가면서 낳는 시간을 억지로 맞추느라고 엄청난 비용을 드리고 있기까지 한다. 그러나 새 생명이 태어난 참으로 좋은 그때 성현의 경전을 읽고 가피 아래 탄생의 때를 순리에 맡기고 태교를 잘 하는 것이 그 가정을 위해 새로운 힘을 불러 일으키니 더욱 바람직하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