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듀얼클러치변속기(DCT) 핵심부품인 센트럴플레이트와 샷시 등을 생산 공급하는 오리엔트정공이 오리엔트전자와 손잡고 판이 커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리엔트정공은 그룹 내 관계사인 오리엔트전자와 협력해 전기자동차부품 개발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의 급속충전 및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적극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오리엔트전자는 전원공급장치인 SMPS 분야에서 국내 1위인 산업용 전자부품기업으로, 대형 자동차 부품제조사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관련 핵심부품인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전자제어장치와 DC/DC 컨버터 등의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급속충전 및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리엔트전자는 전기차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 및 방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어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산학연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 공급을 위한 컨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 급속충전기기 등 전기자동차를 위한 주요 충전 인프라 분야로의 연구 개발에 집중 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급된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145만 대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전년도인 2014년 82만대 수준에서 한 해 사이에 무려 77%가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같은 해인 2015년 9월 기준으로 337기 수준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되어 있어, 점점 판이 커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감안하면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전력을 저장하고 빠르게 충전하는 기술력이 중요한 ESS(Energy Storage System)시장은 올해 498㎿h에서 8년 뒤인 2014년에는 무려 33배가 커진 1만6,713㎿h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오리엔트그룹 내의 자동차부품 개발 전문기업인 오리엔트정공과 전원공급장치분야 전문기업인 오리엔트전자의 협력을 통해 사업 확대는 물론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오리엔트정공이 오리엔트전자의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러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개발 연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엔트정공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할 때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세계 생산량의 0.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반대로 국내시장이 성장해 나갈 여지가 크다는 반증"이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관련 인프라산업의 성장과 동반하게 되므로 정공과 전자의 양대 전문가기업의 협력은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