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지하 2층에 설치돼 8일부터 운영 준비 중인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채신화 기자
우리은행이 무인 스마트기기인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오는 8일부터 당행 본점에서 홍채·지문·정맥인증 방식 등을 탑재한 무인 스마트기기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선 크게 ▲개설 ▲신고·변경 ▲카드 ▲온라인뱅킹 ▲대출 ▲외환 ▲위비플랫폼 등 은행 창구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 기기에선 통장 개설은 물론 예·적금, 청약저축, 펀드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예·적금 담보대출 신청과 대출 원금 이자 납부도 가능하다.
분실신고와 비밀번호도 변경할 수 있으며, 체크카드를 비롯해 보안카드와 OTP(일회용비밀번호)도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송금과 환전예약도 가능하며 온라인 위비 플랫폼인 위비멤버스, 위비톡, 위비뱅킹, 위비마켓에도 가입할 수 있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 탑재된 지문인식, 손바닥 정맥 인증, 홍채인증 시스템./채신화 기자
특히 기기에 생체인증 방식이 3가지나 탑재된 것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키오스크에선 정맥인증 방식을, 부산은행의 스마트ATM에서는 지정맥 인증 방식을 각각 한 가지씩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는 ▲홍채인증 ▲손바닥 정맥 인증 ▲지문인식 등 세 가지 인증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공인인증서 등 무매체 거래가 활성화와 더불어 향후 생체인증 방식의 표준화에 따른 대비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차세대 금융거래 인증수단으로 현금입출금자동화기(ATM)와 모바일뱅킹앱 등에 정맥, 홍채, 지문 등 생체인증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체정보를 등록한 가입자가 많지 않은데다 은행마다 인증 방식이 다르고 금융사별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은행은 금융사의 생체정보를 표준화해 금융결제원에서 관련 금융망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 거래 시 공인인증서와 OTP카드 등이 사라지는 추세인데다 향후 어떤 생체인증 방식이 표준화될지 모르고, 고객들의 선호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생체 인증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1층과 지하 2층에 각각 한 대씩 설치돼 운영 준비중이며 이 밖에 다른 곳에서도 확대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