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5명이 새롭게 우리은행의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이사회에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올리고, 30일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7곳 중 사외이사 추천의사를 밝힌 5곳에서 신 전 사장 등 5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는 ▲동양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7곳으로, 4%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 가운데 유진자산운용을 제외한 5곳이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금융맨'으로, 지난 2010년 신한금융 경영진 내분 사태인 이른바 '신한사태'로 물러난 바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지주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바, 신 전 사장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의 사장을 맡았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 키움증권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박상용 연세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과점주주 중 지분율이 6%로 가장 높은 IMM PE는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지명했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톈즈핑 중국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부회장)를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이들 5명에 대한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뒤 3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 6명은 모두 퇴진한다.
차기 우리은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새로운 사외이사들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여부 결정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