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발간한 안내책자 '알기 쉬운 변액보험'에 수록된 '계약자의 기대수익률 오인' 도표 예시./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는 5일 소비자들이 변액보험을 잘 알고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책자'알기 쉬운 변액보험'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적립금)를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나, 판매과정에서 투자손실 등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고 중도 해지 시 환급률이 낮아 소비자의 불만이 지속돼 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변액보험 민원 비중은 지난 2013년 19.8%(3만6000건)에서 지난해 21.9%(4만200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변액보험에 대해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내용을 가입 전·후로 구분해 각 주제별로 상품 특징, 가입 시 유의사항 등 총 12개의 세부 정보를 책자에 수록했다.
책자에서는 변액보험의 어려운 용어와 개념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비롯해 친근한 캐릭터와 말풍선 등이 활용됐다.
또 책자 발간 전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으로 구성된 '금융소비자 리포터' 20여명의 사전 평가 등을 거쳐 지적사항 등을 보완했다.
책자는 ▲'변액보험 이것만은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변액보험 가입 전 다음 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변액보험은 가입 후에도 잘 관리하세요' 코너 등으로 구성된다.
금감원은 책자를 통해 변액보험은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는 구조로, 조기 해지 시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인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선 저축성보험 기준으로 약 7~10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 등도 안내했다.
보험가입 전에 알아야 할 사항으로는 실적배당형 구조, 가입목적에 따른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구분, 변액보험의 보험료 흐름 등을 설명했다.
변액보험 가입 시에는 보험회사와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익률 등을 미리 비교하고 10년 이상 장기유지가 바람직하다는 등의 '꿀팁'도 소개했다.
보험 가입 후 알아둬야 할 사항으로는 변액보험의 수익률 확인 방법, 보험료 추가납입제도 등 다양한 기능이 안내됐다.
금감원은 12월 중 전국의 보험사와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는 은행의 영업창구,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 등에 안내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파인을 비롯해 각 생명보험사, 생명보험협회, 보험다모아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보험감리실 이창욱 실장은 "이번 책자를 통해 변액보험의 장·단점 등 특징, 상품 내용과 관리 방법 등을 일반인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변액보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방지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