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육군사관학교 부지에 서울 동북권 최대규모로 '육사 야구장'을 조성해 7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15억5000만 원을 들여 노원구 공릉동 25-5번지에 육사 야구장을 만들었다. 야구장은 9800㎡ 규모로, 인조잔디가 깔렸다. 구는 센터라인 102m, 좌우측 파울라인은 각각 84.5m여서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관중석을 포함해 더그아웃과 기록실, 비구방지펜스 등이 설치되었다.
구는 지난해 9월 사회인 야구장을 짓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는 실내체육관과 야구장을 조성하고, 육사는 이에 대한 시설유지와 관리, 운영책임을 구에 위임해 지역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육사 야구장은 구가 추진하는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공동체 복원운동의 일환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은 강남과 한강변, 서울 외곽에 갈 필요없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서울 동북 지역에 사회인 야구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점에 '보는 야구'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야구'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육사 야구장이 지난 2009년 문을 연 불암산 종합스타디움 내 유소년 야구장과 함께 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구장은 노원구 서비스공단이 운영하며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예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육사 생도와 장병도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노원구에는 20여개 클럽 450여명의 야구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개장식은 7일 오후 3시 육사 야구장에서 노원구청장, 육사교장, 국회의원, 시·구의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장식 후에는 노원구청 야구 동호회와 육사 교직원 동호회간 친선경기가 열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여가 생활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육사가 협조해주어 우리 동네에 시민 야구장을 조성하게 돼 기쁘다"며 "구민들이 주말과 저녁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