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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노마드 시대와 어울리는 역마

"아들 사주에 역마가 있다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육순을 바라보는 남자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질문을 한다. 마흔 넘어 얻은 늦둥이 아들의 대입문제로 사주를 보다 알게 됐다는 것이다. "역마가 ...?" "옛날부터 역마살이라고 해서 아주 안 좋다고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마살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역마살이 어떤 것인지 보자. 사주에 나오는 역마(驛馬)는 신살의 하나이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이동이나 변동의 신이다. 신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나쁜 작용을 한다고 생각을 하며 두려워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신살의 작용에도 음양의 법칙이 존재한다. 신살은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다. 두 가지 면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다. 옛날에 역마살을 나쁘게 여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판단에는 그 시대의 풍토와 문화가 스며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농경시대였던 옛날에는 한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정착형 주거형태 속에서 살다 아주 먼 곳을 계속 돌아 다녀야 한다면 얼마나 고단할까. 그래서 사주에 역마살이 있다면 아주 나쁜 것으로 여겼다. 객사를 할 가능성도 높고 흉한 운세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 노마드의 시대가 된 것이다. 노마드란 유목민을 뜻하고 현대인은 디지털 유목민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을 항상 들고 다니며 국경을 넘어 소통한다. 인터넷이 지구촌에 퍼져있는 시대이니 국경, 공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인을 디지털 노마드라고 한다. 이런 시대에 역마는 오히려 좋은 사주에 속한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는 기업가에게도 역마살이 있다. 그 역마살을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역마살 때문에 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각국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유명세를 타는 여행작가는 어떤가. 돌아다니는 것이 직업인 여행작가에게 역마살이 나쁜 것일까. 남들에게 오히려 부러움을 받고 소득도 많이 올리니 그만큼 좋은 사주가 또 없다. 시대가 바뀌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판단도 바뀐다.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역마살은 오히려 좋은 사주가 된다. 배낭여행에 공부에 사업을 하느라 해외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자기가 자리 잡은 곳에서만 꼼짝 않고 있다면 답답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아들이 역마가 있는 사주라면 걱정하기보다 넓은 세상을 보면서 생각도 넓게 하는 사주이니 성공도 빠르고 재물도 따라온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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