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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도시철도 통합공사 "효율 높여 시민 안전 지킨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하나된 서울 지하철 통합공사가 이르면 내년 3월 출범한다. 서울시와 양 공사 노사는 지난 23일 조합원 투표에서 양 공사 통합안을 가결했다. 시는 자본금 21조5000억원 규모의 통합공사 관련 조례를 공개하는 등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통합 공사가 중복인력을 감축해 안전 투자와 직원 처우 개선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임승차 등으로 인한 적자 문제와 셋으로 나뉜 노조 간 갈등이 불씨로 남아있다.

◆통합 공사 수송 규모 '세계 1위'

통합된 공사의 운행 범위는 세계 4위로 넓어진다. 1~4호선 전동차 1954량 120개 역이 5~8호선의 1617량 157개역과 만나게 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통합 공사의 일평균 수송객은 682만명으로 세계 주요 도시 1위 수준이다. 277개로 늘어나는 운영역 수는 3위, 총연장 구간 300㎞는 4위에 이른다.

이 때문에 통합 공사에 대한 기대는 '높은 효율성과 안전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시와 양 공사 노사는 이번 통합으로 ▲서울시 대중교통의 안전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재구조화 ▲호선별 분할된 시설·장비의 표준화, 모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중복인원의 안전 분야 등 현업 투입을 통한 안전강화 도모 ▲적재적소 인력 투입 및 예산운용을 통한 예산 절감으로 안전투자 재원 활용 ▲비상시 효과적인 대응과 대시민 서비스 강화 등을 기대한다.

양 공사 통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말 통합을 선언한 뒤 지난 3월 노조 반대로 중단됐었다. 그러나 이후 안전 관리 문제가 불거져 서울시의회와 시민단체, 양사와 노조가 머리를 맞댔다. 양 공사 노조는 지난달 19~23일 진행한 투표에서 74.4% 찬성률을 보였다.

◆관리체계 일원화해 안전성 높인다

지하철 안전 문제는 지난 5월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19살 김모군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서울메트로는 은성피에스디(주)와 용역 계약을 맺고 승강장안전문(PSD) 유지 관리 운영 업무를 위탁해왔다. 이번 사고는 비용 감축을 위해 외주화를 해온 결과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서울시와 양사는 통합공사의 안전문 인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호선별로 나뉜 시설과 장비를 표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5~8호선에만 157개역에 1만128개 문이 있다. 구동방식과 형태는 스크류 방식과 벨트 방식, 완전밀폐형과 반 밀폐형으로 나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관리 용역 일원화 계획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공사와 호선별로 다른 각종 시설과 장비, 부품 등을 표준화해 통합적 안전 관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명순필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최병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 김철관 서울메트로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지난달 23일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과 관련한 노조 찬반투표 개표결과를 설명한 뒤 손을 잡고 있다./뉴시스



◆적자 통합vs멀리 보면 이익

통합공사 출범은 이르면 내년 3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누적된 적자 개선과 지하철 무임수송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양 공사의 당기순손실액은 4137억원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통합으로 인한 이익으로 재정부담이 완화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서울메트로가 발표한 '역별 무임수송 실적'을 보면 지난해 무임수송 인원은 1532만9000명이다. 지난 1~9월 도시철도공사 무임수송인원은 821만3181명이다. 지난해 두 공사의 무임순손실액은 3154억원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통합 후 10년간 재무효과가 2136억원으로 연간 214억원"이라며 "통합으로 인한 비용 절감액이 연간 640억원"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화학적 결합'이라 불리는 노조 통합 절차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메트로 종업원은 9호선을 합쳐 9589명, 도시철도공사는 6658명이다. 양 공사의 노조 가입률은 90%가 넘는다. 서울메트로의 경우 노조가 두 개로 나뉜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통합은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사견으로 나온 것이다. 공식적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마 공사 통합 초기에는 '출신'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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