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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삼성전자 200만원도 넘본다…"지주사는 밑바탕, 펀더멘탈 부각된다"

2016년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종목 주가추이와 주요 뉴스자료=대신증권



삼성전자 주가가 '마(魔)의 170만원' 벽을 뚫었다. 머지않아 200만원 고지마저 넘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지배구조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밝기 때문이다.

11월 30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11%(6만9000원) 오른 174만60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 배당금 증액, 분기 배당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분기 배당 실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6개월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는 정도였지만 시장에서는 공식화 자체에 의미가 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줘 올해 총 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은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처음 공론화했다는 측면에서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된다"면서 "하만 인수 이후 탄력적인 전장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 등으로 진행할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목주가 산정자료=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196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195만원으로 상향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M사업부(스마트폰 담당) 가치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주당 가치는 174만원으로, 현재 주가는 부담이 없다"고 평가하면서 "원화 약세 등 대외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올레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콘퍼런스콜의 내용보다는 CEO 권오현 부회장과 CFO 이상훈 사장이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서프라이즈'였다"면서 "그만큼 향후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에 대한 삼성그룹과 이씨 일가의 절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식이 과연 정의로운 것이냐는 논란과는 별개로 자본시장에 참여한 주주 입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만으로도 기업가치가 최소 15% 이상 증가할 수 있고, 사업회사의 추가 분할이 이뤄지면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의 배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략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우선 사업적인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사들였다. 증권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성장전략이 외부의 기술자원을 자신의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활용하는 C&D(Connect & Develop·연결개발)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특히 하만의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및 오디오, 스피커 튜닝 부문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이번 M&A는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의 한계를 넘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인공지능 (AI) 시대로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 사업과 함께 'JY시대'의 성장 축이 될 것이란 평이다.

이 부회장은 또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역량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택과 집중' 분위기를 감지한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쇼핑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날 발표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방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다시 삼성전자 본연의 펀더멘탈로 투자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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