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2017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인선을 마쳤다.
넥센은 28일 왼손 투수 앤디 밴헤켄(37)과 총액 90만 달러, 외야수 대니 돈(32)는 65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과 110만 달러에 계약했던 넥센은 이로써 2017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끝냈다.
올 초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밴헤켄은 부상과 부진으로 일본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7월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팀의 1선발로 활약한 밴헤켄은 12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 7승 3패 81탈삼진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가을 야구에서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⅔이닝 1실점으로 넥센의 유일한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이후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할 밴헤켄은 "가족 같은 팀에서 내년 시즌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올 시즌 중반에 다시 오게 됐지만,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많았다보니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니 돈은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95(417타수 123안타), 16홈런, 70타점으로 주로 중·하위 타선에 자리했다.
타격 정확도는 평균 이상이었지만, 장타력과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후반에는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넥센 구단은 대니 돈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재계약을 추진했다.
대니 돈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리그라 상대 투수 파악부터 잔디까지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도 힘들었다"면서 "그런데도 다시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하다. 내년은 올해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내가 좋은 선수라는 걸 팀과 팬에게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재계약에 앞서 넥센은 션 오설리반을 새로 영입했다.
넥센은 25일 "185cm, 111kg의 피지컬을 지닌 오설리반은 최고 150km 초반의 힘 있는 포심 패스트볼과 140km/h 중반의 빠른 싱커를 구사하며, 그 외에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오설리반은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넥센 히어로즈와 내년 시즌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살게 될 서울은 굉장히 멋진 곳이라고 들었다. 서울에서의 삶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 최대한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멋지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보답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밴헤켄과 대니 돈, 션 오설리반은 현재 미국에서 휴식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며, 내년 2월 초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