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학생 모임 '숨은주권찾기 TF'가 24일 오후 7시 강남과 신촌, 대학로에서 2차 동시다발시위를 벌인다.
숨은주권찾기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1차 시위에서는 강남과 신촌이 각각 400여명, 청량리 300여명, 대학로 350여명 등 4개 지역에서 1400여명이 참여했다. 숨은주권찾기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의 열기를 평일 도심과 일상에서 이어갔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목소리 내려는 다양한 시도가 광화문만이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2차 도심 동시다발시위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1차 때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시민들을 포함해 1차 때를 웃도는 수의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다발 시위는 강남역 11번 출구와 이대역 2번 출구, 마로니에공원 입구에서 열린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대 온라인 게시판 '스누 라이프'에 올라온 '시위대는 청와대를 향해선 안된다. 민중을 향해야 한다'는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글을 쓴 의경 출신 서울대 공대생은 "경찰의 방패 너머엔 생각보다 치밀한 것들이 계획되어 있다"며 "시위대는 꼭 청와대를 향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1987년 6월 민중항쟁 당시 서울 시내를 거닐던 시위대는 밝은 햇살 아래 움직였다"며 "시위대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모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숨은주권찾기 측은 "지난 19일의 촛불 시위를 잇고, 26일 민중총궐기 전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위 자금은 sns 홍보를 통해 모았다. 지난 15일 열린 1차 시위까지 서울대 동문과 교수를 포함해 180여명의 학생과 교수, 시민들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