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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금융혁신上] 잠잠한 생체인증…금융권 "아직 상용화 단계 아냐"

시중은행, 지문·정맥·홍채인증 탑재한 서비스 운영중…실효성·보안우려·갤노트7사태로 '안갯속'

올해 금융사들은 저마다 '혁신'을 외치고 나섰다.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스마트뱅킹의 발달로 은행들은 각종 서비스들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당국은 '20대 금융관행 개혁'을 통해 금융혁신을 재촉했고, 은행들은 디지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경쟁에만 치우쳐 실효성을 다지지 못하는 등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모양새다. 메트로신문이 금융혁신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은행권의 생체인증 서비스가 '시범용'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말 비대면실명인증제가 허용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내놨으나, 실효성과 보안 우려 등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여기에 홍채인증 기술이 탑재된 갤럭시노트7도 출시하자마자 화재문제로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가 벌어지면서 은행권의 생체인증 행보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 정맥 인증 센서기, 우리은행 '홍채 ATM' 외부 모습, NH농협은행의 'NH스마트금융센터' 앱에서 지문인증 로그인 모습 갈무리.



◆열풍이었는데…실적은 "…"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ATM)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인확인용 생체인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무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현재 '스마트라운지'로 명칭을 바꿨으며, 편의점에 입점한 기기를 포함해 총 17대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홍채인증방식을 적용한 ATM을 선보이고 서울에서만 총 5대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본점과 수지IT센터 ATM에서 홍채인증 시스템을 시범 사용하고 있다.

NH농협·KEB하나·부산은행은 각각 스마트뱅킹 앱 'NH스마트금융센터', '원큐뱅크', '썸뱅크'에서 지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생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지만 이용자수의 공개는 꺼리고 있다. 생체인증 서비스가 탑재된 ATM은 고객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낮고, 스마트 앱 또한 고객의 보안 우려와 기기 제한 등으로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다는 게 은행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로 생체인증을 포함한 비대면인증을 통한 계좌개설 실적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기준 12개 시중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실적은 3만1212건으로, 같은 기간 신규 개설 계좌(100만건)의 0.5%에 불과했다.

◆실효성·보안 우려…"상용화는 아직"

금융권 관계자들은 생체인증 서비스에 대해 '시범용'이라고 입을 모았다. 생체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제약, 보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아직까지 생체인증 서비스를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

현재 생체인증 기술이 탑재된 ATM기는 시범용으로 운영 중인 만큼 기기가 한정적이다. 스마트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체인증 역시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기에 따라 제약이 있다. 홍채인증의 경우 갤럭시노트7만 가능하며 지문인증은 갤럭시 A5·A7, 아이폰5·6 등 일부 최신형 기종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편의성과 효율성 면에서도 떨어진다. 생체인증이 접목된 ATM의 경우 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생체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소 길고 주민등록번호 전체를 입력해야 하는 등 기존보다 절차가 추가된다.

보안의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생체인증 기술이 접목된 ATM에서 생체인증 정보를 훔치는 '스키머(Skimmer)'가 발견되면서 '내 몸 비밀번호'의 유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카스퍼스키랩이 최근 공개한 지하 사이버범죄 조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자 지문을 훔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스키머 판매자 최소 12명, 손바닥 정맥과 홍채인식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빼낼 수 있는 장비를 갖춘 판매자가 최소 3명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데다 고객들이 카드 사용에 익숙해져 있어 생체인증을 굳이 사용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 수도 적은 편"이라며 "아울러 생체인증 자체가 생체비밀번호인 만큼 유출 시 우려가 높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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