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을 로열층으로 만들어라."
"저층 분양률을 높여라."
아파트 '저층부'에 혁신적인 설계를 적용, 수요자를 사로잡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다락방과 테라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로비시설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조짐이다. 저층부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업계의 변화로 풀이된다.
최근엔 이같은 저층 인기가 고층 못지 않다. 실례로 지난 10월 안산시 상록구의 GS건설'그랑시티자이'의 경우 저층부(1~4층)에 테라스를 적용,전용68T, 전용82T, 전용95T타입이 각각 53대1, 28대1, 6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요즘 저층 특화에 나선 단지가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와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다.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는 금호건설이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공급하는 단지로 '저층부에 다락방과 테라스 등을 적용한다. 1층 세대에는 지하에 다락방을 조성해 서재 등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일부 저층세대(1~3층)에는 측벽 발코니를 적용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으로도 쓸 수 있다.
금호건설 분양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서 희소한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저층특화설계인 다락방, 테라스, 측벽발코니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 84㎡, 681가구다.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 저층부 모습
대한토지신탁이 다음달 강원 동해시 동회동에 공급하는 '북삼 2차 웰메이드타운'도 2층 일부 가구와 최상층에 각각 테라스와 다락방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6~111㎡, 260가구다
저층부 사생활보호를 위해 로비 특화시설을 적용한 단지도 있다. 대우건설이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에 1층 세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로비시설을 적용한다. 공용로비 외에 각동(필로티 진입동 제외)마다 1층 전용로비를 만들었다. 또한 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양방향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프라이버시는 물론 입주자 동선의 편의를 높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층세대의 사생활보호를 위한 로비시설,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