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안 된 미취학 아동들이 영어 등 3개 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교육이 강화되는 과목은 선행학습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8일~13일 미취학·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509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74.3%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교육을 시작한 나이는 평균 4.7세로 조사됐다.
처음 시작한 사교육은 '한글'(42.9%)이 가장 많았다. '창의력 놀이'(19.6%)와 '영어'(17.5%)가 뒤를 이었다. 자녀가 취학 전 받은 사교육 과목(복수응답)은 '국어·한글'(62.4%)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영어'(52.4%), '미술'(50.8%), '수학·숫자'(41.0%), '블록·가베 등 창의력놀이'(31.2%), '음악'(30.4%), '수영·태권도·발레 등 체육'(29.6%), '한자'(16.4%), '독서'(9.8%), '사회·과학'(1.6%) 순으로 응답했다. 미취학 아동은 평균 3.2개 과목을 사교육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16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학 전 참여해 본 사교육의 종류(복수응답)로는 '학습지'(78.0%)'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학원'(56.6%)과 '개인과외'(21.7%), '그룹과외'(9.8%), '온라인 강의'(6.1%) 순이었다.
학부모는 취학 전 자녀의 사교육에 월 평균 25만8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과목은 '영어'(39.4%)로 나타났다.
사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의 82.0%는 자녀의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사교육을 계속 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자녀가 뒤쳐질까봐 불안해서'(54.2%)라고 답했다. 이어 '학습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37.4%), '장기적으로 고려했을 때 학습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36.1%), '주변 학부모들이 대부분 사교육을 시키고 있어서'(23.9%), '공교육만으로는 충분치가 않아서'(19.7%), '남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서'(18.1%), '자녀가 사교육 받기를 원해서'(13.9%) 순이었다.
이에 반해 자녀가 취학하기 전 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학부모는 25.7%였다. 이들은 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 '공교육만으로도 그 나이에 필요한 것들 것 충분히 배울 수 있어서'(43.5%)라고 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엄마표 교육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38.2%), '너무 어릴 적부터 시작했다가 오히려 공부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길까봐'(32.8%),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28.2%), '아이가 사교육 받는 것을 싫어해서'(4.6%)를 들었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이 한글·수학 수업을 강화한다면, 미취학 자녀에게 해당 과목을 사교육 시키지 않겠다(65.6%)고 응답했다.
반면 학부모의 34.4%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 '한글과 수학은 기본이기 때문에'(60.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다른 아이들은 선행학습을 하고 올 것 같아서'(43.8%), '취학 전 학습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34.6%), '입학 전 더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게 하기 위해서'(16.2%), '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남들에 비해 뛰어났으면 해서'(6.2%), '아이가 한글·수학을 학습하기 원해서'(4.6%)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