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투자상품 현황 및 투자자 설문 결과./P2P금융협회
국내 P2P대출을 이용하는 투자자의 87%가 금융당국의 P2P투자한도 제한에 대해서 '권한 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일반 투자자 P2P 투자 금액의 한도를 1000만원으로 제한했다.
21일 한국 P2P금융협회가 회원사 29개사를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사의 총 누적 투자액은 3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891억원) 대비 6개월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P2P대출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P2P금융 플랫폼은 3곳 이하로 응답한 비율이 74%였으며,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플랫폼을 꾸준히 이용하려는 성향이 높았다.
투자상품 별로는 신용대출 1072억원, 부동산 담보 572억원, 건축자금 1322억원, 기타 대출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 별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4~17%였다.
투자자의 10명 중 9명(89%)은 일반 개인투자자였다. 반면 이자·배당소득 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사업·근로소득 1억원을 초과하는 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이달 초 발표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일반 개인은 P2P 대출에 업체당 연간 1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위의 투자 한도 설정에 대해 '투자자의 선택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의견은 응답자의 87%를 차지했다. 반면 '적절한 내용이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는 6%에 그쳤다.
선호하는 투자 상한액 수준에 대해서는 54%의 투자자가 현행대로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원했으며, 투자 한도 5000만원을 선호한 고객도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 P2P금융 플랫폼의 투자액 가운데 1000만원 이상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3% 수준으로, 투자한도가 1000만원으로 확정될 경우 P2P업체들의 투자금 모집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투자금 모집을 위해 광고비 등을 확대하면서 최후엔 대출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P2P대출 법제화를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학계와 P2P금융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내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P2P 금융상품에 실제 투자한 투자자 36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