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이고 약 8%가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7일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퇴직공제사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일용직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가입 정보를 분석한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한 사업장 수는 2만2053곳으로 2014년보다 12.8% 늘었다. 이는 지난해 시공한 총 건설공사금액이 2014년보다 2.3%(89조7000억원→91조7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약 493만명이었다. 이 중 39만명이 건설업에서 퇴직해 454만명이 퇴직공제에 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139만명으로, 2014년보다 2.1% 감소했다.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한 사람도 32만7000명으로 6% 줄었다.
이중 50대 이상이 52.2%로 절반을 차지했다. 2014년보다 50대 이상 비중이 커져 건설현장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종별로는 보통인부가 30.4%, 형틀목공 8.1%, 철근공 5.7%, 배관공 5.4%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39만2000명으로 전체 건설근로자 454만명 중 약 8.0%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은 2011년 5.8%에서 2013년 6.7%, 지난해 8.0%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 건설근로자의 고령화가 지속하는 반면, 외국인 근로자는 30대 이하 비중이 2013년 32.0%에서 2014년 33.9%, 지난해 37.8%로 높아졌다. 이는 외국인에 의한 내국 인력 대체 현상이 심화할 것을 뜻한다.
한편, 건설근로자 퇴직공제는 건설 사업주가 고용한 일용직 근로자의 근로일수에 따라 퇴직공제금을 납부하면, 건설근로공제회가 이를 적립했다가 근로자가 퇴직할 때 지급하는 제도다.
퇴직공제제도는 전체 건설공사의 약 76%에 적용되고 있어 건설근로자의 특성을 모두 반영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건설노동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퇴직공제 통계연보는 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