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한투증권, 한화·동양생명 등 입찰제안서 제출…인수희망 지분율 33.67%로 '민영화 코 앞'
우리은행이 본입찰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16년만의 민영화'에 바짝 다가섰다.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총 8곳이 참여해 인수 희망지분이 매각 분량인 30%를 넘어섰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오후 5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모두 8곳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인수를 희망한 지분은 33.677%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등 4곳은 본입찰 마감 전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 인수 참여를 공시했다.
이번 입찰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최소 4%에서 최대 8%까지 쪼개 파는 과점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규로 우리은행 지분 4% 이상을 낙찰받으면 사외이사 후보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했다.
정부가 '초강수'인 과점매각 방식을 선택하자, 투자 부담이 줄어든 투자자들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예비입찰에는 18곳의 투자자가 지분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들의 매입 규모 합계는 82~11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정한 예정가(가격 하한선) 이하의 입찰가격을 제시한 적격 투자자의 경우 낙찰이 제한된다. 예정가를 기준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투자자부터 순서대로 희망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과 공자위는 이날 본입찰 마감 직전 예정 매각가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전신인 한빛은행이 평화·경남·광주은행 등과 추가로 합병해 우리금융지주가 되는 과정에서 정부의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이 투입된 바 있다. 이후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100%에서 56.7%로 낮춘 후 2010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효경쟁 불성립 등으로 매번 실패했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중 현재까지 회수된 금액은 8조2869억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자는 선정 결과는 13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며, 이달 말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 수령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