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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제갈공명도 믿은 기도의 힘

혹세무민하는 삿된 이야기나 원초적 불안감을 조성하여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따르게 하는 것은 분명 죄업에 속한다. 그렇기에 맹목적 믿음이나 그릇된 신앙을 통한 재물의 추구는 분명 미신의 대표적인 폐해다. 그러나 간절하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기도는 미신이라 말할 수 없다. 옛대의 우리 할머니들이나 어머니들은 가족의 안녕과 자식들의 앞 날을 위해 그저 무조건 하늘에 빌고 별에 빌곤 하였다. 얼핏 보면 이것은 꼭 미신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유전자처럼 심어진 우주의 선한 기운에 대한 존경과 숭앙의 마음이 신앙의 형태로 발현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주만물의 태생적이며 변화하는 여러 현상들에 내재하는 에너지의 작용은 양심을 지키며 살 때 가장 잘 수순한다는 진리는 인간의 무의식에 함장되어 있으며 따라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선신들의 가피를 받을 수 있음을 영성을 지닌 자들은 알았던 것이다. 이러한 이들을 일러 도인이요 선지자며 본성을 본 자라고도 표현하는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 역시 인간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에 닿으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나타낸 속담인 것이다. 그 유명한 삼국지에서 가장 신령한 책략가로서 제갈공명의 예화가 적잖게 나온다. 그는 풍향은 물론 별자리의 움직임과 빛깔을 관찰하면서 하늘의 기운을 읽으매 따를 자가 없었다 한다. 그런 그도 난관에 직면할 때는 기도로써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였고 그 중의 유명한 일화가 바로 복파산에서 지낸 제(祭)이다. 한나라가 위촉오의 삼국으로 분할되어 유비가 촉나라를 차지하고 있을 때에 후방에서 자주 반란을 일으키는 맹획을 정복하기 위하여 제갈공명이 남만으로 출정하였을 때의 이야기다. 맹획을 공격하는 와중에 제갈공명의 군사들이 밀림속에서 머물 때, 목이 말라 숲 속의 물을 마셨으나 공교롭게도 독을 푼 물이었다. 제갈공명의 군사들이 이 독수(毒水)를 마시고 말을 하지 못하는 병에 걸리게 되었으니 몹시 난감한 지경이었다. 이에 제갈공명이 근처를 살피니 하나의 사당이 있었는데, 현지인들에게 물으니 복파장군을 모신 사당이라고 하였다. 복파장군은 원래 이름이 마원으로서 후한시대 광무제 때의 충성스런 장수였다. 이에 제갈공명이 사당에 가서 정중히 제를 올리고 지금 처한 어려움을 간절히 호소하니, 신선이 나타나 독수를 마신 군사들을 치료할 방법은 물론 독수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을 방법까지 일러주어 무사히 맹획을 정벌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천하의 제갈공명도 겸손히, 기도의 가피를 구하였거늘 어찌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기도를 허망하다 하랴?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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