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최순실 게이트'와 금융권 인사



'최순실'. 한 사람의 파급 효과는 대단했다. 그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민 대다수가 찌라시와 단독보도, 풍자로 가득 찬 비참한 나날을 보냈다. 불과 2주 만에 난잡한 한국 정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리에겐 한 없이 낯설었지만 한 나라의 대표부터 재계 인사들에게 최 씨는 또 하나의 국가나 다름없었다.

도무지 웃을 일 없는 정국이었으나, 실소(失笑)를 일으킬 때도 있었다. 상반된 모습 때문이다. 최 씨를 둘러싸고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에 분노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혹시나 불똥이 튀진 않을까 초조해하며 몸을 사리는 이들도 있었다. 순식간에 업권별 대기업과 유명 인사 등의 비리가 굴비 엮듯 줄줄이 엮여 나오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부분도 있다. '보수 텃밭' 대구에서도 민심이 움직이고 지난 주말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는 예상보다 열 배가 넘는 대규모 인원이 모였으면서도 평화시위와 쓰레기 뒷정리 등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나비효과'는 금융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제동이다. 그동안 금융공기업 등에서는 낙하산 파견이 관례 처럼 이어졌다. 금융공기업의 기관장은 금융 당국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외부 입김이 작용해 왔다. 인사철마다 낙하산 이슈가 발생하는 원인이다.

현재 금융공기업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올해 말, 수출입은행이 내년 3월 은행장 교체를 앞둔 상태다. 이번에 금융 수장의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또 다시 관피아 낙하산 우려가 나왔으나, 최순실 사태로 국정이 마비되면서 변수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론이 낙하산 인사에 예민해진데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기관장을 제청하는 금융위원장 자리도 공백이기 때문.

민간은행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은행은 금융공기업에 비해서는 외부 입김이 적은 편이지만 관피아 논란은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회장과 행장이 겸임 체제로, 윤종규 회장이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장의 낙하산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순실 사태의 영향으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최순실 사태가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다. 이미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 최 씨와 연관된 특혜대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권 낙하산에 구멍이 날 지 금융권 전반에 구멍이 날 지 두고볼 일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