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거포 이대호에 관심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대호(34)를 영입 후보에 올려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바 롯데가 지난해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고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내야수 이대호를 새 외국인 선수 후보에 올렸다"고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프트뱅크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80개에 그쳐 거포 보강이 급선무"라면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일본에서 4년간 뛰면서 98개의 홈런을 친 한국 출신 대포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지바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 24홈런을 친 쿠바 출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스포츠 닛폰은 야마이코 나바로의 퇴단이 결정적인 가운데 데스파이네의 잔류까지 불발되면 지바 롯데가 본격적으로 이대호 영입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미국프로야구 시애틀과 1년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면서 그의 거취는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시애틀이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장타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대호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출전 기회'를 가장 중요한 계약 조건으로 꼽았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뒤 "내년 시즌에 내가 어디에서 뛸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을 아끼면서 "출전 기회가 많은 것이 좋은 것 같다. 능력도 인정받으면 좋을 것 같다. 일단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