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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누구를 탓하랴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들을 일러 우리는 보통 도인이라고도 부르고 종교적 영성을 가진 이들에게는 존경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영성자들은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앞 일을 꿰뚫어 알며 신통력이라 부르는 이적들을 행하기도 한다. 영적 능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예수님이나 석가모니부처님은 최고로 영적 능력이 있는 분들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영적 능력의 사용엔 반대하셨다. 왜, 폐해가 큼을 아셨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수행을 거쳐 아라한과를 이루게 되면 숙명통을 비롯한 육신통을 얻게 되면 그 전의 선정 상태에서도 최소한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의 3신통은 기본으로 체득하게 되어 있다고 경전에 나와 있다. 그럼에도 수행과정에서 얻어진 신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계율로써 엄격히 정하셨고 제자들 중 신통제일로 유명한 목련존자 역시 이 계율을 지키고자 다른 종파의 사람들이 교세를 넓혀가는 목련존자를 시기하여 공격을 했을 때도 신통을 쓰지 않고 맞아서 명을 마쳤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되었던 사명대사 역시 나라를 구하려는 마음에서는 신통을 써서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케하여 존경의 마음을 얻어냈으나 정작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신통을 쓰지 않았다고 야사에는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사명대사는 병이 들어 입적한 것이 아니라 독살될 것을 스스로 알고 받아들였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역사에서도 많이 보여지지만 삿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영적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정견을 갖지 못한, 탐욕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능력을 가졌을 때 오는 폐해를 우리는 지금 똑똑히 보고 있다.

영적 능력이란 것이 작은 정도로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미래의 일을 툭툭 알려주고 맞힌다는 것이다. 그런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무속인이다. 일상사에 힘이 들고 궁금한 일이 있을 때 쉽게 달려가는 곳이 무속인이나 역술인 집이다. 지금도 어딘가 입소문난 무속인 집들은 몇 개월이 걸려야 점사를 볼 수 있는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만 할까? 사람들은 그만큼 무속인들의 영험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속인들을 비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 제도적으로 용인된 혜택을 받고 있는 전문적 종교인들은 신부복이나 승복, 점잖은 목사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내의 진실이 드러나는 불편을 한 두 번 보는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무속인들을 무당이라 비하하며 멸시하는 발언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라도, 어떤 직업군에 있더라도 삿되고 부정한 마음으로 사욕을 채우는 이들이야 말로 비난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어이됐든 누구를 탓하랴?/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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