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재일 기도를 올리고 싶습니다." 오십대 중반의 중년 남자가 P씨가 상담을 와서 "원장님이 지장기도를 잘 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1년전 어머니의 상을 슬픔 속에 정신없이 치르다보니 49제도 못 지내고 일상생활로 돌아간 게 마음속에 부담감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평소에 어머니에게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자꾸만 미안스럽고 어머니가 불쌍하게 돌아가신 것이 잠자리에서도 잊지를 못하여 마음이 항상 괴롭다고 한다. 지장재일은 불교의 중요한 10재일 가운데 하나로 관음재일과 함께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많이 지키고 있는 재일이다. 지장재일 기도는 매달 음력 18일 올리는데 살아 있는 동안에는 평생을 두고 끊어짐이 없이 기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은혜를 졌던, 마음의 빚을 졌던 그 모든 존재들에 대해서 우리가 정성을 다하고 또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책임이기도 하다.
지장보살은 악도중생을 제도 하시겠다는 의지가 대지와 같아 흔들림이 없으며, 크나큰 원력이 매우 깊어 무한한 비밀의 곳간 같아 지장보살이라 부른다. 지장보살은 흔히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이 단 한사람이라도 남아 있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으리라 원을 세우시고 지금도 지옥 문전에서 악도중생을 제도하시기에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불리우시는 분이다. 그래서 특히 이 세상을 등진 망자들 가운데 악도에 떨어진 영혼들이 있으면 그들을 천도하기 위해 지장보살님의 보살핌을 기도드리는 것이다.
49제를 위한 지장기도는 성당에서 연옥에 영혼을 위한 위령기도와 의미가 같다고 본다. 교회나 성당에서 올리는 기도의 종류도 불교에서 행하는 기도만큼 많은데 매일 한끼 씩 금식하며 100일 동안하는 작정 기도 또는 안수기도, 환자들을 위해 하는 중보기도가 있으며 방법에서도 대화기도는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기도이고 묵상기도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기도이고, 관상기도는 하나님 안에 머무르는 기도이다. 거의 대부분 머리로 생각해서 말로 하는 '대화기도'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교회에서 하는 기도는 거의 대부분 대화기도다. 대화기도는 사무적인 기도로서 사무적인 대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감동하고 따뜻함을 느끼고 헌신을 하는 경우다. 묵상기도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그리워하고 그분의 임재를 갈망하며 그분의 속성을 찬양하는 기도이니 하나님과 한 가족이 되는 기도다. 묵상기도를 통해서 흘러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므로 기도시간이 행복하고 복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