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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잘 나가네"

KB투자증권은 송형석 와이즈케어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 홍보를 돕고 있다. 송 대표는 KB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카드 결제 수수료가 10%대로 높아 장기 할부가 어렵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수수료로 장기 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KB투자증권 인터뷰 영상 캡처



KB금융그룹이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KB가 발굴한 기업 5곳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돈은 약 10억원에 이른다.

KB금융이 지난 1월 시작한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업은 간편 결제와 주차장 서비스, 사물 인터넷 완구 등으로 다양하다.

㈜와이즈케어는 결제 솔루션 개발 업체다. 가맹점주는 간편 결제와 금융을 합친 신개념 핀테크 서비스 '와이즈 플랜'과 '케어 플랜' 등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분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와이즈모바일㈜은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파킹박'을 만든 회사다. 주차장 사업자와의 제휴로 모바일 사전결제와 주차장 큐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특허 출원과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무인화 주차플랫폼 개발과 마케팅 단계에 들어섰다.

㈜프레도는 스마트블록과 로봇을 통해 영유아가 한국어·영어·숫자·한자 등을 자습할 수 있게 돕는 완구를 개발한다. 학습완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자녀의 학습 현황과 분석 결과를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집단지성으로 사업성 검증

KB금융은 이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을 독특하게 운용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 시행된 지난 1월 25일부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매칭투자를 합쳤다.

우선 KB 핀테크 허브(HUB) 센터가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이를 오픈트레이드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소개한다. 이곳에서 일반 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하고 기준 금액 펀딩에 성공하면, KB투자증권이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

KB금융과 오픈트레이드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모델을 개발했다. 스타트업은 매출 실적이나 보유 기술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민한 결과다.

이 같은 방식은 국내에서 KB가 처음 시도했다. 집단 지성을 통한 사업성 검증과 매칭투자를 결합한 신개념 투자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31일 오픈트레이드에 따르면, 투자자 45명이 와이즈모바일㈜에 9101만원을 투자했다. ㈜더페이는 50명이 1억원을 투자했다. ㈜와이즈케어는 32명의 투자를 받아 5억원을 모았다. ㈜모비틀은 4명이 8982만원을 투자했다. ㈜프레도는 5명의 투자자를 확보해 1억2000만원을 받았다.

KB금융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은 향후 또 하나의 증권 발행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B투자증권은 이 모델을 IPO·유상증자·M&A·PI투자 등 증권사 ECM(주식자본시장)의 잠재적 유망 업체 발굴 채널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스타트업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도 만든다. 자체 자산관리 미디어 채널인 WM CAST와 연계해 업체들의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자사 고객들에게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반응 긍정적…매칭투자 2배 올려

KB 핀테크 허브 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융권이 관련 정보 부족과 해당 모델의 사업성 검증이 어려워서 내부 절차상 핀테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워 1회성 투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매칭투자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권 투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투자규모 이상으로 의미 있다"고 말했다.

KB는 다섯 번째 프로그램에 선정한 ㈜프레도부터 매칭투자금을 두 배로 올려 5000만원을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4개 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외부에서 대형 금융사가 스타트업 투자에 접근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며 "내부적으로도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돼 이번에 기업 당 매칭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펀딩은 지난해 7월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의해 허용됐다. 스타트업이 모을 수 있는 자본은 1년에 최대 7억원이다. 일반 투자자는 한 회사당 200만원, 1년에 5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소득증빙 투자자는 한 회사당 1000만원, 연간 총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를 원한다면 증권회사의 계좌를 만들어 오픈트레이드 웹 사이트에 접속하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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