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6-2017 정규시즌 22일 개막 점프볼
한국프로농구 2016-2017 정규시즌이 오는 22일 막이 오른다.
이번 시즌은 빠른 농구로 경기당 득점력을 올려 농구팬들의 저변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도 공격 농구를 표방한바 있다. 경기 당 평균 득점 목표도 지난 시즌 78.8점에서 83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종현 등 특급 신인들이 리그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여부도 관심꺼리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시즌 활약을 펼친 193㎝ 이하의 단신 외국 선수와 재계약하거나 테크닉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뽑는 데 주력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 전주 KCC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득점력을 갖춘 단신 선수 안드레 에밋과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오리온은 우승 멤버 이승현과 애런 헤인즈가 건재하다.
이번 시즌 10개 팀 중 가장 돋보이게 전력을 보강한 팀은 역시 울산 모비스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모비스는 신인 최대어 이종현(203㎝)을 신인 드래프트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베테랑 포인트가드 양동근에다 변화무쌍한 전술 구사에 능한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으로 정상 탈환을 꿈꾼다.
서울 SK는 드리블과 슈팅 능력에다 신장까지 갖춘 신인 최준용(200㎝)을 영입, 가드 김선형과 짝을 이뤘다. 인천 전자랜드는 파워포워드 강상재(200㎝)를 보강, 어느 팀도 호락호락 넘볼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외국 선수 기용이 지난 시즌보다 자유로워진 것도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4~6라운드 1~3쿼터의 경우 자율적으로 두 쿼터는 2명, 한 쿼터는 1명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1, 2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기용할 경우 3쿼터에서는 1명만 쓸 수 있다. 4~6라운드 4쿼터에는 1명만 기용할 수 있다.1~3라운드에서는 1, 4쿼터에 1명씩 뛰고 2, 3쿼터에는 2명을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해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또 하나의 관심은 이번 시즌에 수준급 기량을 갖춘 신인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나와 코드를 누빈다는 것이다. 1순위로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22·203㎝)을 비롯해 최준용과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강상재(22·200㎝)까지 세 명은 이미 대학생 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특히 이종현은 지난해 여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도 도전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4-2015시즌까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며 최강으로 군림한 모비스는 이종현의 영입으로 다시 한 번 '장기집권' 체제를 만들 것이라는 평이 시즌 개막 전부터 나오고 있다.
2순위로 최준용을 데려간 SK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SK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재계약하지 않은 데다 팀내 간판인 김선형이 시즌 초반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장신에 개인기, 스피드 등을 두루 겸비한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종현이나 최준용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골밑에서 특유의 건실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강상재는 국내 빅맨이 부족한 전자랜드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 삼성 역시 연세대에서 주전 가드로 활약한 천기범을 4순위에서 지명하면서 '가드 왕국'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번 정규시즌 총 경기수는 270경기로 2017년 3월 26일까지 팀당 54경기를 치러 정규리그 1위팀을 가린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이오프에 나갈 6강팀이 결정되며 3-6위과 4~5팀이 녹다운 방식으로 6강전을 치러 승자가 4강에 나간다. 4강에는 정규시즌 1위팀과 2위팀이 먼저 진출, 6강에서 올라온 팀들과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2팀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