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급속한 고령화…금융사 임직원 노력 중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 금융사 임직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진웅섭 원장은 19일 한화생명·KB국민은행·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 개막식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 원장은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 국민의 노후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와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지며, 안정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야기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부부 기준 노후 필요자금은 월평균 249만원이나, 실제 준비 수준은 112만원에 불과했다. 진 원장은 사회적 연금장치 또한 노후준비를 하기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국회와 정부는 국민연금·기업연금·개인연금 등 3층의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책을 마련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실제적으로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의 노후준비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9.3%로 OECD 평균(52.9%)에 크게 밑돌고 있는 데다 퇴직연금도 대부분의 가입자가 연금 대신 일시금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도 장기적 노후대비 목적보다 절세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중도 해지하는 가입자가 절반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진 원장은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선 정부와 금융 당국을 비롯해 금융상품을 공급하는 금융사 임직원의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노후대비 금융상품의 활성화와 정보제공 확대를 위한 금융회사 임직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100세 시대 박람회'는 은행·보험·증권사·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총 30개 기관이 참여해 노후준비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상담, 전문가 강연, 노년 생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