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이슈

'가짜 혁신'의 몰락…女 스티브 잡스 성공신화, 희대의 사기극으로



'스티브 잡스'의 추종자이자 여성 CEO(최고경영자)로서 그의 성공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엘리자베스 홈즈(32)가 몰락했다. 단순한 몰락이 아니다. 희대의 사기꾼으로 미국의 혁신사에 오점을 남긴 처참한 몰락이다.

10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오 스타트업인 테라노스에 투자했던 주요 주주가 회사와 창업자인 홈즈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피 한 방울로 모든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이유다.

소송을 제기한 곳은 테라노스에 1억 달러(약 11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헤지펀드 PFM이다. PFM은 고객에게 보낸 투자설명서에서 홈즈의 행위에 대해 "거짓말과 엉터리 자료, 누락으로 점철된 투자사기였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테라노스의 사기행각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혁신적인 혈액검사 기술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한때 90억 달러(약 10조원)로 평가받던 자산가치는 0원이 됐다. 시장에서 단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쓰레기라고 판정이 난 결과다. 테라노스에 투자된 총 7억 달러의 거금은 말 그대로 소멸했다.

홈즈는 실리콘밸리 혁신의 산실이었던 스탠퍼드대의 화공학도 출신으로 스티브 잡스의 추종자였다. 잡스와는 대학 중퇴자라는 공통점에 '혁신의 선구자'라는 공통점까지 있었다. 단번에 회사 자산의 절반인 5조원의 거부가 된 성공신화도 비슷했다.

실제 그녀는 잡스처럼 검은색 터틀넥을 입고, 비밀주의를 즐겼다. 의식적으로 잡스를 흉내낸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그녀의 흉내내기는 한 편의 연극이었다. 그녀는 그토록 혁신적이라던 혈액진단법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못하는 CEO였다. 그녀의 어정쩡한 태도는 의심을 불렀고, 결국 혈액진단법이 사기극임이 드러났다. 그녀는 기존의 기술을 사용해 혈액을 진단하고는 이를 은폐한 채 세상을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