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 중단이란 결정을 내린 가운데 반도체와 가전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의 이번 리스크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로 IM(IT·모바일) 부문이 단기적인 부진을 보이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회복으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의 4분기 판매 전면 중단 시 기회 손실비용은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갤럭시노트7의 생산과 판매 중단으로 IM 부문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고른 성장이 IM 부문을 달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동부증권은 디스플레이와 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3조원을 상회하고, 디스플레이는 OLED의 쇼티지와 LCD의 흑자 전환으로 6000억원을 상회한 1조원을, 가전은 TV사업 호조로 7000억원에서 1000억원 오른 8000억원을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영업이익 기준 반도체는 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 가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올해 각각 15조2000억원과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반도체 부문에서 D램 가격 강세와 3D 낸드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올 3분기만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2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이 개선되고, 디스플레이부문 영업이익은 LCD 수율 개선과 OLED 수요 증가로 2분기 1000억원에서 3분기 9000억원으로 나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향후 부품 부문의 실적 확대와 반도체는 영업이익 분기 4조원 시대 진입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주요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여전히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실적으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의 2016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감소, 5.5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각각 3.81%, 4.18%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