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2015년 3월 18일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취임사中)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취임 당시 '혁신'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신한은행 곳곳에서 조 행장의 '혁신 실험'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조 행장은 임원들에게 혁신 경영을 당부하는 것은 물론, 갓 입사한 신입행원들에게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청취하고 의견을 공유해 왔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자율 출퇴근제가 포함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이 깃든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기존 은행권의 보수적 문화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신한 문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9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출범한 '사내벤처 태스크포스(TF)' 전용 사무실을 열고 사내벤처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공모에 머물지 않고 별도의 내부 벤처 조직을 구성해 사업추진의 전권을 부여하는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한 사례는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조 행장은 창의와 혁신의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참여와 공감대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왔다. 이에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 직원 공모를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3개를 선정, 7월부터 아이디어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업무혁신을 주제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인 '워크 이노베이션 데이(Work Innovation Day)'를 실시, 총 2457건의 아이디어를 모집한 뒤 사내벤처 제도가 만들어졌다.
신한은행은 사내벤처 TF를 통해 ▲고객 수익률 연동형 투자상품 ▲생활 밀착형 정보제공 플랫폼 ▲기업고객을 위한 공장회수 지원 펀드 등 세 가지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내벤처 직원들은 해당 제도의 성공적인 장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자율복장으로 자유로운 시간에 출퇴근 할 수 있으며 독립적인 전용 사무실에서 간섭받지 않고 과제 추진에 몰입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사내벤처 과제 추진과 관련된 외부기관 교육ㆍ연수 참가, 국내외 다양한 혁신기업 벤치마킹 탐방을 비롯해 직원이 TF 과제수행을 마친 후에도 전문성을 계속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유관부서에 배치하는 등 경력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도 중요하지만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혁신에 몰입한 경험을 격려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사내벤처 TF 제도의 핵심적인 취지"라며 "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고취시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나가면 은행도 자연스럽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