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국내 2개 대회 출전을 목표로 다음 주부터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
박인비는 5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다음 주부터 실전 연습을 시작한다"며 "이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다음 달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지난 8월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엄지 인대 치료를 위해 깁스를 했다.
박인비는 "깁스는 2주 전에 풀었고 이번 주까지 재활한 뒤 다음 주부터 실전 연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인비는 재활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지진 때문에 걱정을 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시댁이 경주에 있는데 지난번 지진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남편이 경주에 가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한 취미가 없어 반려견을 돌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박인비는 "얼마 전에도 강아지를 데리고 반려견 전용 수영장에 갔다"며 "강아지의 눈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부상 회복은 예상보다 빨랐다. 박인비는 "인대가 재생됐고 통증도 사라졌다"며 "하지만 실전 연습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 예방 차원의 치료가 남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2개 정도만 치르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박인비가 부상 회복을 전제로 출전을 염두로 둔 2개 대회는 10월 20일 개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11월 25일 개막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다. 10월 13일 인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박인비는 새로운 목표로 메이저대회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장기적으로는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박인비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먼저 나오는 타이틀은 없는 것 같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쌓는 것이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