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25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654만1302주(신주 1102만7558주, 구주매출 551만3744주)를 일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원∼13만6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공모 자금은 2조2496억원, 하단 기준은 1조8692억원이다.
청약 접수는 내달 2∼3일 진행한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스위스 론자(연 24만ℓ),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연 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연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율 91.2%)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KB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잉여현금흐름(FCF) 전망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의 가치를 적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IPO시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FCF가 점증해 2030년에는 29억달러(약 3조3800억원)에 달한 것이란 전제다.
이 증권사 강선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액 92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생산능력은 현재 18만L에서 3공장까지 완공되면 2020년 36만까지 확대돼 CMO글로벌 1위 업체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