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당국이 해운업 관련 중소회사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 지역의 금융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지역에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부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지역 금융소비자·중소기업 대표·금융회사 실무자 등의 현장 애로사항과 제언을 듣고, 지역 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최근 국내 해운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개시가 금융시장과 관련 업체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특히 세계적인 무역항이 있는 부산은 해운업 관련 중소회사 등이 밀집해 있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금감원은 금융시장과 관련 업체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시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회생절차 진행 상황과 관련 기업의 자금상황 등을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서 수석부원장은 "한진해운과 상거래 채무관계에 있는 609개 협력업체와 중소화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은·신보 등의 정책금융기관과 연계한 밀착 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금융 실무자 등은 기술력을 보유한 어묵, 맛살, 김 등 부산지역 수산물가공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기보는 기술성, 사업성 위주의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지원 중이며, 기술 평가 시 재무적 요소를 배제하고 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지원한다고 답했다.
영업시간 중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부산지역 시장상인단체 등과 협의해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금융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맞춤형 생활금융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소득증빙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주부나 외국인 근로자 등이 은행의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신분·소득 확인절차를 간소화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입출금계좌 개설기준이 강화된 것"이라며 "현재 11개의 은행에서 소득 증빙이 어려운 금융소비자에게 본인 확인만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한 소액통장을 개설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