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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연휴, 관광객 사상 최대 기록 '세계가 들썩'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는 사상 최대의 관광객을 기록하며, 중국 국내와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3일 중국 CCTV에 따르면 국경절 이틀째인 전날 중국 내 열차를 이동해 여행에 나선 중국인의 수는 하루 144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500대의 열차가 추가 운행에 들어가야 했다. 또한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객의 수도 전년보다 6.5% 늘어난 하루 96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로에서도 연휴 기간 고속도로 무료 통행 혜택을 받으려는 차량들이 몰려들어 교통량이 급증했다. 상하이에서는 10km에 걸쳐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이 멈춰서 있는가 하면, 광저우에서는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막히면서 500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비행기를 놓쳐야 했다. 평상시 2시간 거리가 이날은 7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극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베이징에서는 사고로 주요 5개 도로가 모두 막혀 세 대의 경찰헬기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와중에 도로 곳곳에서 불법 주행차량이 속출했다.

이처럼 혼란스런 상황도 중국인들의 관광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몰린 곳은 최근 G20 정상회의가 열린 항저우로 연휴 첫날인 1일에만 전년보다 22%가 늘어난 16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항저우에서도 서호는 이번 연휴 기간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상했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외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의 수는 6억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600만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인원이 해외로 나가면서 세계 각국도 중국인을 맞이하느라 들뜬 분위기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태국에서도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는 준비에 분주했다. 타이비자뉴스에 따르면 태국 공항에서는 태국을 처음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공항 관계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환영의 춤을 추고, 기념품과 과일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로 된 안내문과 통역요원을 공항 곳곳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국, 일본, 태국에 밀려난 싱가포르에서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침체된 소매업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 소매업체들이 경품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리무진 관광을 제공하는 등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한국의 세일 축제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한국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제1의 관광지"라고 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인근 아시아 지역에 그치지 않고 멀리 유럽까지 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영국 소매업체들은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영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로 대박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중국 관광객들로 인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유독 대만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수가 반토막이 날 전망이다. CCTV는 대만독립노선을 걷는 차이이원 총통으로 인해 양안관계가 악화되면서 이번 연휴 기간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수가 하루 4000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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