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 날아라, 한국 애니' 기획전시회 포스터 /인덕대 제공
인덕대학교(서울시 노원구 소재)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이진주(본명, 이세권) 교수가 자신의 히트작인 '달려라 하니'를 가지고 기획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이름은 '달려라, 하니! 날아라, 한국 애니'다.
29일 인덕대에 따르면 이번 이 교수는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5개월간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기획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후원하고 (재)강원정보문화흥원의 초대로 열린다.
이 교수의 '달려라 하니'는 1985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된 후 애니메이션으로 80년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계에 우뚝 서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는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이다.
이번 전시는 '달려라 하니'의 만화원고와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다시금 재조명하면서 영상전시를 통해 만화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되는 미디어 전략을 중점 조명한다. '달려라 하니'의 친필원고와 스토리콘티, 캐릭터스케치,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주제곡 등을 토대로 출판만화에서 TV애니메이션으로 변모되는 전 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1970년대 중반이후 일본과 미국 애니메이션의 OEM제작으로 역량을 키우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외국애니메이션 작품을 그대로 수입하여 방영만 한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면도 있었다. 이때 새로운 자성적 활로를 찾은 것이 TV애니메이션으로 기획 제작된 첫 작품이 '달려라 하니'이며 13부작으로 방영되어 크게 인기를 얻어 성공하면서 국산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창작의 시금석이 되었다.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하니'는 오기와 끈기로 자신의 열악한 환경과 신체조건을 극복한 스포츠 영웅으로 큰 공감을 이끌어내 올림픽 개최라는 분위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캐릭터가 되었다. 이에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는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에 한 획을 그은 '달려라 하니'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므로 그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또한 악바리라 불리는 '하니'의 도전과 극복의 모습을 통해 외국애니메이션들과 경쟁하며 성장해야하는 한국애니메이션에 응원이 되고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