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리그 마감을 향해가는 2016년 프로야구가 막판 5위 경쟁을 놓고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5위 KIA 타이거즈가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6위 SK 와이번스와 7위 삼성 라이온즈가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1-6으로 패했다.
이날 LG가 승리하면서 4위 싸움은 사실상 LG의 승리고 끝난 분위기다. KIA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벌린 LG는 남은 6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4위를 확정한다. KIA는 3연패를 당하면서 이제 5위 자리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물론 현재 5위 싸움은 KIA가 매우 유리하다. 5위 KIA와 6위 SK의 격차는 2게임이다. KIA가 남은 5경기에서 3승(2패)을 거두면 SK가 4전 전승을 거둬도 KIA가 5위 자리를 차지한다.
SK는 4경기만을 남겨둬 역전이 쉽지 않다. 또한 SK는 KIA와 맞대결이 남아 있지 않아 단번에 승차를 좁힐 수도 없다.
다만 SK는 9월 30일과 10월 1일 LG전을 시작으로 10월 6일 NC 다이노스전과 8일 삼성전까지 경기 일정이 이어진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KIA가 무너지기를 기다린다면 5위도 넘볼 수 있다.
7경기나 남은 7위 삼성도 숫자와 일정상 마지막까지 KIA를 괴롭힐 수 있다. KIA가 잔여 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고 삼성이 7경기에 모두 승리하면 양 팀이 70승 1무 73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SK는 4연승 하더라도 KIA, 삼성보다 승률이 떨어진다. KIA와 삼성, 양 팀의 순위에서는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삼성이 5위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삼성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는 가정 하에서의 이야기다. 삼성은 KIA와 2경기는 물론 NC 다이노스와 2경기, LG 트윈스와 2경기, SK와 1경기 모두 승리해야 한다.
다만 KIA는 삼성전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면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5위를 확정한다. 삼성전 1승 1패만 거둬도 KIA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KIA와 삼성은 30일 대구, 10월 6일 광주에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