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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 연준에 "더 이상 신뢰 못해"

'양치기 소년' 연준에 "더 이상 신뢰 못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금리를 올리겠다고 운을 띄우고는 정작 정반대의 행동이 반복된 탓이다. 준비 안된 마이너스 금리 카드로 인해 일본 중앙은행에 쏠렸던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제는 연준을 향하고 있다.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지도부가 여러 차례 금리 인상 당위성을 거론해 놓고는 정작 회의에서는 인상 반대론자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당시만 해도 올해 4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연준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미국 내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FOMC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미뤄왔다. 그때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겼다.

이번 회의도 마찬가지였다.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옐런 의장 등은 또 다시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지만 얼마 안가 슬그머니 목소리를 죽였다. 그러더니 회의에서 아직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경기 회복 증거가 부족하다며 인상을 미뤘다. 그러면서도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을 회의 결과 성명서 곳곳에 집어 넣었다.

이같은 행태가 반복되자 시장의 불만이 결국 폭발 일보 직전까지 왔다. 당장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장은 연준의 '양치기 소년' 행보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왜 FOMC가 자꾸 금리 인상을 미루냐"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더 이상 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발언들도 나왔다. 에버뱅크의 투자전략가인 크리스 개프니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엇갈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과연 올해 말에 FOMC가 금리를 올릴 것인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FOMC 성명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들어왔고 이제 정책 위원들이 던지는 미사여구를 경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 10명 중 3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해 이같은 시장의 불만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만큼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어가는 상황에서 연준이 재차 '양치기 소년' 놀이를 반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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