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과 함께 상승세를 탄 손흥민(토트넘)이 연이은 풀타임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덜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3승 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풀 타임 활약했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EPL 선발 출전이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S모나코 경기까지 합치면 3경기 연속이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종횡무진 활약했다. 10차례가 넘는 코너킥의 전담 키커로 나서는가 하면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토트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38분에는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AS모나코(프랑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때 실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팀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당연히 승점 3을 딸만 한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 내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덕분에 행복하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그것이 우리가 그를 기다려온 이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선덜랜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8.3을 줬다. 이 점수는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 높은 점수로 득점에 성공한 해리 케인(8.1점)보다 높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