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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힐러리 건강이상 은폐"…미국 대선판 각종 음모론 난무

"힐러리 건강이상 은폐"…미국 대선판 각종 음모론 난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11일(현지시간) 9·11행사 도중 졸도한 뒤 미국 대선전을 물들인 각종 음모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는 서로를 향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이제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힐러리는 러시아의 대선 해킹 사태 이후 트럼프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라며 어두운 뒷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공격해왔고, 트럼프는 힐러리가 심각한 질병을 은폐하고 있다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공격해 왔다. 힐러리가 졸도한 원인이 폐렴이고, 이를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음모론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들끓고 있다.

미국 내 보수진영 언론에서는 '힐러리가 자신의 건강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는 트럼프 측의 문제제기가 음모론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라이트바트라는 신생 인터넷매체가 대표적이다.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과의 인맥을 배경으로 대선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매체는 힐러리 건강 이상설을 음모론으로 일축해 온 주류언론이 입장을 급선회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 건강 문제가 음모론 수준에서 벗어나 대선 핵심 이슈로 부상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각을 세우며 트럼프를 음모론자로 몰아왔다.

힐러리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언론들도 힐러리가 건강 문제에 대해 함구한 사실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CNN 기자는 "오전에 왜 폐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뉴욕타임스 기자는 "힐러리 캠프가 지난 9일 힐러리의 폐렴 진단이 있었음을 뒤늦게 밝혔다"고 비판했다. NBC 기자는 "감기가 아니라 폐렴이다. 공개했어야 할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9·11 행사 중에 힐러리가 쓰러졌지만 힐러리 측은 단지 더위를 먹은 결과 탈수 증상을 일으킨 것이라고만 설명했을 뿐이다. 이미 이틀전 폐렴 진단이 나왔으며 탈수 증상이 우려된다며 무리한 일정을 삼가라는 의사의 충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나왔다.

트럼프와 힐러리 양측은 중립적인 미국의 유권자들로부터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상태. 이로 인해 대선전 승패는 서로의 지지층을 얼마나 깎아내리냐의 문제가 됐다. 이러다보니 서로를 중상하는 비방전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지난 주에도 양측은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전을 치열하게 벌였다.

힐러리는 "트럼프가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을 칭찬했고, 심지어 우리의 미국 대통령보다 러시아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을 시사하는 어이없는 행보까지 보였다"며 "이는 단순히 비애국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과 미국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가 푸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겁나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트럼프 역시 "그녀가 국무장관 시절 자신의 이른바 '돈부터'(돈이나 대가가 있어야 움직이는) 스캔들을 감추려고 나라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러시아에 우라늄을 주고, 스위스 UBS 은행에 특혜를 베풀며 아이티의 지인과 가족들에게 계약을 팔아 넘긴 일 모두가 그런 스캔들"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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